친밀감(200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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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7-29 07:54 조회1,6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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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랑가 지역의 키위 목회자들과 매주 목요일 아침 7시 30분에 시내의 ‘홀리 트리니티’(Holy Trinity)교회에서 모여 함께 뉴질랜드와 타우랑가 시, 그리고 시민, 청소년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부흥하기를 기도한다.
기도 후에는 1번가의 Grindz Cafe에서 커피 또는 아침식사를 하며 친교 모임을 갖는다.
나와 아내는 아시안 아웃리치(Asian Outreach)의 행정 책임자인 제임스 뮈어(James Muir)목사의 인도로 기도 모임에 참석한지가 두 달 정도 된다.
처음에는 아시안 목회자가 참석하여 기도한다는 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겠지만 성령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셨다. 나와 사모의 기도하는 중심이 목회자들의 마음에 부딪치기 시작했고, 과연 성령님께서는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우리 모두가 한 분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는 천국 패밀리임을 확인하게 하셨다.
키위 목회자들은 통곡하며 가슴을 치고 기도하는 우리에게서 영적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조용하고 이지적(理智的)인 스타일(?)로 느껴졌던 기도회 흐름이 하나님 앞에 좀 더 갈급한 심정으로 부르짖고 통성기도 하는 분위기도 함께 어우러졌다.
타우랑가 전 지역에 교회가 약 60여개 된다고 한다.
키위 목회자들과의 만남에는 친밀감이 있고, 이곳에서의 목회사역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또 다른 도전과 비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키위들을 만날 때 경험하는 것이지만 이들은 보편적으로 친절하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과 사랑, 정(精)을 담은 포옹과 스킨십이 자연스럽다.
우리의 문화에서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면 포옹이나 스킨십이 아닌 가볍게 목례(目禮)나 악수(幄手)를 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날 때 악수를 하고, 반가우면 악수한 손에 살짝 힘을 주거나 위 아래로 흔든다.
더 반가우면 다른 손을 손 위에 포개고 얼굴에 웃음을 띠고, 어깨 또는 등을 두드리는 것이 상대에 대한 큰 친밀감의 표현이다. 그러나 키위문화의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포옹과 스킨십은 한국의 문화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했던 깊은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문화의 차이겠지만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
우리가 교회 마당을 밝고 오고가지만 신앙생활의 격(格)에 있어서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가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주님의 품에 안겨 깊은 친밀감을 느끼는 것과 가벼운 인사 정도로 그치는 것은 그 느낌도 차원도 삶의 방식과 결과도 다르다.
우리는 예수 믿는 다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인격적 의지를 가지고 수박 겉핥기의 한계를 지나 주님과 친밀감 있는 교제를 맺어야 한다.
예배, 말씀, 기도, 찬양, 마음과 생각, 삶에 있어서 성령님의 예민한 터치를 받는 부분들이 자기 의지와 인력으로 되는 것만은 아니기에 생소하고,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령님은 사모하는 자에게 역사하시고 그 영혼과 영성의 진보를 도와주실 것이다.
주님과의 친밀감을 통해 영혼이 살고 인생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삶을 살아나가는 힘과 열매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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