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소비자와 관리자 (200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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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오 목사 작성일07-06-11 06:25 조회1,7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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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비(喜悲)는 시간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시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준다.
시간은 너무 흔한 듯이 보여서 사람들은 시간을 귀하게 여기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 속에 공백은 없다. 의미든 무의미든 시간은 우리들의 삶을 묵묵히 채워나간다.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도 특별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
다만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만 시간은 특별할 뿐이다.
시간은 우리 인생의 모습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거나 나무라지 않는다.
다만 삶의 결과로 우리 인생에 대해 말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시간은 어느 누가 되었든지 절대 봐 주는 법이 없으며 무섭고 냉엄하다.
그것이 시간의 공명정대(公明正大)함이다.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들, 남다르게 인생을 꾸며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시간을 소중히 관리한다는 것이다.

보통 대략 30대가 되면 살아온 시간을 회고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보게 본다.
10대에서 스무 살이 되기까지의 시간은 왜 그리 더디게 느껴지던지 빨리 스무 살이 되고 싶었다.
20대에는 활력이 넘쳤고 세상에 무서운 게 없었고, 시간 자체가 너무도 풍성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30대의 시공(時空)속에 들어와 보니 비로소 현실이라는 큰 산이 눈앞에 보였고, 인생의 현실적 과제들을 풀고 헤쳐 나가는 전쟁을 날마다 치러야만 했다.
40대의 중년은 인생의 황금기와 혼돈기가 혼재(混在)된 듯이 느껴진다.
내면의 지경이 넓고 깊어지기도 하지만 때로 삶의 희락과 회의(懷疑)가 교차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위기도 밀려오는 시기이다.

오늘은 엄숙한 인생 앞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려고 한다.
살면서 필요 없는 시간은 없지만 모든 시간에 모두 같은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시간에도 삶을 여는 열쇠와 같은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의 첫 두 시간은 가장 중요하다.
하루의 첫 두 시간의 성패(成敗)는 하루의 성패, 인생의 행복과 불행으로 갈라지는 기로(岐路)이기 때문이다.
하루의 첫 시작이 바뀌면 하루가 바뀌고, 하루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TV를 켜거나,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신문을 뒤적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하루를 번잡하게 시작하지 말고, 아침부터 험한 소식에 휘말리지 말고, 맑고 기쁜 마음으로 차분하게 시작하는 것은 자신의 인간발전, 인생 성공과 성숙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특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전에 세상의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 종일 세상에 끌려 다니게 된다.
아침을 시작하는 하루의 첫 두 시간을 영혼과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분명히 하는데 사용하는 사람은 하루의 남은 스물두 시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시간의 소비자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의 관리자가 될 것인가?
시간의 소비자, 또는 허비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시간에게 보복당할 것이고,
시간의 관리자는 시간으로부터 인생에서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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