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부터 먼저 피기를 소망하며… (2007.01.21)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1-22 07:33 조회1,611회 댓글0건

본문

자연 속에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들이 있다.
뉴질랜드의 수종(樹種)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매화나무, 벚나무, 그리고 목련, 개나리, 진달래 종류는 꽃을 먼저 피운다.
꽃은 나무가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부터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꽃 봉우리와 꽃이 핀 모습에서 나무의 순수한 열정이 느껴진다.
나뭇가지의 어디에 그런 꽃들의 생명이 숨어 있었는지 매번 신기하다.
겨울에 그들은 한낱 볼품없는 나뭇가지에 불과했었다.
색깔도 거무튀튀하고, 먼지가 쌓여 있고, 가끔 새똥도 묻어 있고, 어떤 것은 손만 대도 부러질 것만 같이 메말라 있는 아무데도 쓰일 데가 없이 무가치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놀랍게도 꽃을 피워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나를 아름답게 한다. 

나뭇가지 안에 꽃의 생명이 감추어져 있듯이 사람 안에도 꽃의 생명이 숨어 있지만 사람들은 삶의 상처와 교만 때문에 생명의 꽃을 피우지 않는다.
꽃이 먼저 피는 자연의 섭리는 사랑의 본질과도 상통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것을 먼저 준다.
깊숙이 숨겨두었던 아름다운 꽃부터 먼저 보여준다.
그 다음 돌아오는 것이 아픔이고 상처이고 고난이라 할지라도, 사랑은 꽃이 맨 먼저 핀다.
꽃이 핀 다음에 한해살이의 여러 풍상(風霜)이 있겠지만 …

뿌리가 살아 있는 나무는 때가 되면 모두 꽃을 피우듯이 하나님에 관한 뿌리가 살아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빛과 수분을 공급받고 때가 되면 자신의 삶에서 반드시 꽃을 피워야만 한다.
기정, 교회, 생활의 현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 깊은 곳에서 치열하게 일어나는 삶의 풍상을 각오하고 꽃 봉우리를 세상 밖으로 내밀고 자신 안에 있는 꽃의 생명을 예수 안에서 환하게, 소담하게, 화려하게 피워내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순서에 있어서 만물의 가장 마지막으로 창조 받았음을 기억하고 자연의 생명력과 열정에서 순종과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

한 송이 꽃에서 깊은 감흥을 얻고 시상(詩想)에 잠길 때도 있고, 군락을 이룬 꽃들이 일시에 만개(滿開)한 모습에서 감탄하기도 하듯이 하나님의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꽃에서 감동과 도전을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많은 믿음의 꽃들을 보면서 마음에 표현 다 못할 풍요로움을 얻기도 한다.
이름도 모르는 꽃들이 푸른 들판 전체를 노랑, 흰색, 보랏빛으로 물들여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는 모습들을 보면 마음이 그렇게 좋다.
작은 꽃이라도 많이 피어 있을 때 보기에 너무 좋듯이 하나님의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믿음, 인격, 삶에서 꽃송이를 올리고 작은 꽃 하나씩만 피워도 금방 예수 세상이 될 것만 같다.

자신이 살아온 삶과 현재의 삶의 겉모습이 어떠하든지 예수인의 생명은 반드시 꽃이 피어나야 하고, 삶에서 믿음, 인격, 덕의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순서 제목 날짜
다음 글 포기 (2007.02 04) 2007-02-04
이전 글 맛깔스러운 만남 (2007.01.14) 2007-01-14

신앙칼럼

Total 635건 36 페이지
No 제목 이름 작성일 조회
110 부모의 성공과 자녀의 행복 (2007.02.11) 인기글 관리자 02-13 1702
109 포기 (2007.02 04) 인기글 관리자 02-04 1578
꽃부터 먼저 피기를 소망하며… (2007.01.21) 인기글 관리자 01-22 1612
107 맛깔스러운 만남 (2007.01.14) 인기글 관리자 01-14 1550
106 모르는 길도 가 보자 (2007.01.07) 인기글 관리자 01-07 1544
105 일관성 (2006.12.31-송구영신) 인기글 관리자 01-01 1661
104 멋진 사람, 멋진 꿈 (2006.12.31) 인기글 관리자 01-01 1599
103 어플루엔자와 테레사 효과 (2006.12.24) 인기글 관리자 12-26 1909
102 거울 앞에서 (2006.12.17) 인기글 관리자 12-17 1757
101 단 한 사람 (2006.12.10) 인기글 관리자 12-10 1749
100 눈물 닦아주는 사람 (2006.12.03) 인기글 관리자 12-04 1942
99 내 생각 속에 있는 사람들 (2006.11.26) 인기글 관리자 11-27 1969
98 제1차 21일 특별 새벽기도회를 마치면서 (2006.11.19) 인기글 관리자 11-19 1691
97 기다림의 힘 (2006.11.12) 인기글 관리자 11-13 1673
96 고쳐서 쓰시는 하나님 (2006.11.05) 인기글 관리자 11-06 1770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