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흔들린다. 변한다.
우주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생명을 이어가듯이 우리의 인생 역시 순간순간부터 시작해서 삶 전체에 이르기까지 우리 마음과 생각, 그리고 삶의 구석구석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중심을 놓치지 않고 일관성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삶의 외형적인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그는 세상에 자신의 족적(足跡)을 분명히 남긴 사람이다.

‘일관성’ 이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상황대처 능력이 둔하고 꽉 막힐 때 사용되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관성은 원칙과 목적이 분명하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인생 자체가 생물(生物)이기 때문에 다변화하고 있지만 일관성은 환경의 바람에 원칙과 삶의 목적 자체가 덩달아서 바뀌는 것을 용인(容忍)하지 않을 뿐이다.
나뭇가지가 원한다고 뿌리가 옮길 수는 없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일관성 있는 사람이 주변의 상황과 변화에 그냥 자신을 무감각하게 내맡기는 것은 아니다.
서서히 그러나 분명한 선과 획을 그으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느려 보이는 것이다. 

일관성, 초지일관(初志一貫)하는 마음은 그 사람의 중심과 가치를 말해주며, 그 사람의 인생의 밑그림을 보여준다.
감정과 기분을 따라서 맑음과 흐림을 반복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간사한 웃음과 냉정함의 칼을 쉽게 내려치는 세상의 가치관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주님의 교회,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복음의 일관성과 진실한 크리스천으로서의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세상이 뭐라던, 사람이 뭐라던 개의치 않고 내게 맡겨진 자기 몫의 십자가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믿음의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일관성이란 꾸준함이고 성실함이다.
그것은 어떤 어려움도 감내해낼 수 있는 저력이다.
성숙한 인격의 뚜렷한 특징은 다름 아닌 일관성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어도, 풍부한 자원이 있어도, 훌륭한 환경을 갖추었어도 일관성이 부족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일관성은 '꾸준함, 성실, 인내, 정열'이라는 단어와 한 가족이다.
프로패셔널한 인생이냐 아마추어 인생이냐를 구분하는 가름대가 일관성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관성은 처음과 끝이 같다는 뜻이다.
늘 변함이 없으며,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진 풍파에도 중심을 잃는 법이 없다.
바로 그런 사람을 가리켜서 우리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 부른다.
하나님과 교회의 모든 사람들이 믿을 만한 그 사람이 되시지 않으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