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도 거울을 안 보고 지나가는 일이 없다.
거울 앞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얼굴 모양새와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그리고 거울 앞에서 자신감과 우월감 때로는 열등감과 불만족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심경(心境)의 변화가 일어나고 삶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내 모습,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본 내 모습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 말씨와 삶에 그대로 녹아 나온다.

옛 어른들은 가끔 ‘인물 뜯어먹고 산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어느 정도 인물이 받쳐주어야 된다는 인식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물질적 번영을 추구하며 외모를 꾸미는데 삶의 많은 부분들을 할애하고 산다. 외모를 단장함이 잘못된 것은 아니나 우리의 외모를 단장하는 것만큼이나 마음과 영혼을 아름답게 단장할 때 참 아름다움이 흘러나오게 된다.

하나님과 그 말씀, 그리고 양심의 거울은 보이지 않는 마음과 심령을 감찰하는 좀더 차원 높은 거울이다.
하나님께서 사울 왕을 페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삼으시려고 했을 때 선지자 사무엘에게 <이새>의 집으로 가서 내가 지명하는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새의 집에 도착했을 때 장자 <엘리압>의 외모를 보고 한눈에 반한 사무엘이 기름을 부으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만류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 사무엘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람의 아름다움은 거울에 비친 모습에 있지 않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어떠하든지 그 사람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자신감, 자존감은 영혼과 마음의 아름다움에 있다.
하나님 보시기에 진실하고 아름다운 중심은 마음과 영혼의 단장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사람은 거울을 보고 자신의 잘못된 점을 보면서도 잊어버리고 고치지 않는 사람과 같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잊어버리지 않고 실행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야고보서 1:23-25)
거울을 볼 때마다 하나님과 그 말씀, 그리고 양심의 거울 앞에도 한번 서 보자.
인생이 훨씬 넓어지고 깊어지고 큰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