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들의 삶 속에 ‘기다림’ 이란 필연적인 인생의 훈련인 듯하다.
아빠나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거나 약속된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의 기다림,
나간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기다림,
사랑하는 연인들의 서로에 대한 기다림,
목회자의 기다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다림의 밑바탕에는 소망이 짙게 채색되어져 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만 힘이 아니라 기다림도 힘이다.
힘이 없는 사람은 기다릴 힘도 없다.
자신 안에서 자가 발전된 힘으로 얼마나 기다리며, 참으며, 견딜 수 있을까?
용기와 힘이 없는 기다림은 얼마 못 가서 낙심과 절망의 절벽 끝에 서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기다림이 절망이 되지 않으려면 용기와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주저앉은 기다림의 한계점에서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기다림을 생각하면서 나의 기다림이 아닌 하나님의 기다림으로 기다려보자.
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으로 기다려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에서 안정환 선수가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해서 도중에 교체했다면,
연장 경기 후반의 그 기막힌, 세계를 흔들어 놓은 가히 역사적인 골든 골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응원단의 큰 실망과 일부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은 그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었다.
믿고 기다려 주는 마음, 그것이 힘이다.
기다려 보는 힘이 기적과 신화를 만든다.

기다림은 덕(德)이다.
태양의 장엄한 일출보다, 벌겋게 물들며 서산에 지는 노을의 선연함보다 기다림은 아름답다.

세상에서 가장 긴 기다림을 아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기다림이다.
하나님은 멸(滅)하지 않으시고 가장 큰 힘과 능력으로 길이 기다리신다.

기다림에 지쳐본 적이 있는가?
지금 지쳐 있는가?
하나님의 기다림을 생각하자.
하나님은 기다리는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시기 때문에
소망을 품고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과 삶을 위로하시며 아픔을 싸매어 주신다.

오늘 우리의 기다림은 무엇인가?
누구를,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기다림에 지친 영혼들이여! 하나님을 인하여 다시 용기를 내자. 소망을 품자.
손놓고 기다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용기를 얻고, 하나님께 맞닿은 기도로 우리의 기다림이 지치지 않도록 힘을 기르자.

우리네들의 기다림이 현실이 되는 날을 갈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