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서 쓰시는 하나님 (20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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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11-06 17:14 조회1,7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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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재활용이 남다른 나라다.
Garage(차고) 세일을 가 보면 때로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정말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것들까지도 진열해 놓은 것을 보고 웃다가도 그들의 근면과 절약정신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오늘날 물질문명의 흐름과 유행이 급변하기 때문에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
그래서 예전 것이 아직 괜찮은데도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일들이 많다.
새 것에 마음을 돌리게 하려는 상술과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헌 것은 버리고 오직 새 것을 추구하게 만든 것이다.
풍요로움은 헌 것을 품지 않으려 한다.
풍요로움은  헌 것에게 기회를 다시 주려고 하지 않는다.
어렸을 적에 양말이 구멍 나면 기워서 신고, 운동장에서 놀다가 교복바지 무릎이 구멍 나면 어머니께서 속에 천을 덧대서 꿰매 주시면 그 옷을 입고 다시 열심히 뛰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도 새 것 보다 헌 것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우리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아주 헌 것이 되어 버렸다.
인간은 헌 것이라기보다는 아주 쓸모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헐고 못 쓰게 된 죄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시어 새롭게 고쳐주셨다. (고후 5:17) 좀 표현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죄인 된 우리를 새롭게 하셔서 아름다운 복음의 도구로 재활용하시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이다. 

빌레몬서를 읽어보면,
하나님께서는 세상적으로 낙인찍힌 한 사람을 고쳐서 복음의 동역자로 쓰시는 감동스러운 장면이 나온다.
바로 <빌레몬>의 집에서 종  노릇하던 <오네시모>이다. 오네시모는 주인에게서 도망친 노예이다. 당시 법으로는 노예는 평생 그 신분을 벗어날 수 없거니와 주인으로부터 무단으로 도망치면 극형에 처해졌다. 그뿐 아니라 주인에게서 도망칠 때 오네시모는 도적질까지 한 절도범이다. 주인에게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네시모가 로마에서 바울을 만나게 되었고, 바울의 감화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예수 안에서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사도 바울은 이제 오네시모를 위하여 지난날 주인과의 잘못된 관계를 청산시켜 준다. 오네시모를 주인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면서 이렇게 부탁한다.
“빌레몬이여! 이제 오네시모는 나 바울의 복음 사역에 유익한 자요. 그대에게도 유익한 자이니 지난날 오네시모가 당신에게 빚진 것이 나에게로 청구하시오. 내가 대신 갚겠소.” 하고 말이다.
빌레몬 역시 지난날 바울로 인해 예수를 믿게 되었으니 영적지도자 바울이 오네시모를 적극 변호하고 있으니 어찌 용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노예요 도적이었던 오네시모를 고쳐서 한 시대 복음의 역군으로 쓰셨다. 오늘도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며 우리를 고치시고 새롭게 하셔서 이 시대 복음의 증인으로 쓰시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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