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기간 칼럼 "떨어진 꽃잎과 꿀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astor 작성일20-07-18 16:11 조회445회 댓글0건

본문

얼마 전 집을 나서다가 참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보았다.
땅바닥에 떨어진 작은 꽃잎과 그 속에 들어가 꿀을 빨고 있는 꿀벌이었다.
 
떨어진 꽃잎에서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꿀벌이 꽃잎의 속을 헤집으며 수술의 꽃가루를 암술에 묻힌다 할지라도 떨어진 꽃잎은 열매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떨어진 꽃잎은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그 의미와 가치를 상실했다
이제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말라버릴 일만 남았다.
그러나 떨어진 꽃잎은 꿀벌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내 주면서 마지막으로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꿀벌은 성실했다.
살아 있는 꽃잎이든 떨어진 꽃잎이든 가리지 않았다.
꿀만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꽃잎이든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이든 상관없었다. 오직 꿀만 찾았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함과 말씀에 대한 갈망이 그래야만 한다.
 
세상 모든 것은 다 쓰임새가 있다.
자신이 어떤 상태에 처했든지, 어떤 상황에 놓였다 할지라도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도 해야만 할 일이 있다.
흙속에 함유된 미미한 금을 찾기 위해 그 많은 흙을 파서 걸러내듯이 은혜 받기를 사모해야 한다.
타는듯한 갈증에 물통을 최대한 기울여 한 방울의 물이라도 혀끝에 떨어뜨리는 것처럼 말씀을 갈구할 수 있어야 한다.
 
떨어진 꽃잎이 자신의 마지막 역할을 감당해 내는 모습에서 우리는 사명 감당을 배워야 하고
떨어진 꽃잎에서 꿀을 찾는 꿀벌의 그 성실함을 통해 말씀 사모함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순서 제목 날짜
다음 글 COVID-19 기간 칼럼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0-07-18
이전 글 깊은 밤과 별천지 (2017. 12. 17) 2017-12-16

신앙칼럼

Total 635건 3 페이지
No 제목 이름 작성일 조회
605 COVID-19 기간 칼럼 - 약함을 돌아보는 약한 사람 인기글 pastor 01-02 320
604 COVID-19 기간 칼럼 - 부모와 자식 인기글 pastor 01-02 338
603 COVID-19 기간 칼럼 - 나, 너, 그리고 우리 인기글 pastor 07-18 511
602 COVID-19 기간 칼럼 "Momentum, Turning Point" 인기글 pastor 07-18 295
601 COVID-19 기간 칼럼 "You are My Everything" 인기글 pastor 07-18 302
600 COVID-19 기간 칼럼 "내가 사용한 시간이 바로 내 인생이다." 인기글 pastor 07-18 295
599 COVID-19 기간 칼럼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기글 pastor 07-18 295
COVID-19 기간 칼럼 "떨어진 꽃잎과 꿀벌" 인기글 pastor 07-18 446
597 깊은 밤과 별천지 (2017. 12. 17) 인기글 pastor 12-16 2440
596 그 그루터기, 그 거룩한 씨 (2017. 12. 10) 인기글 pastor 12-10 810
595 목회구상 (2017. 12. 03) 인기글 pastor 12-04 666
594 허들링-Huddling (2017.11.26) 인기글 관리자 11-25 700
593 부추 향기 (2017. 11. 19) 인기글 pastor 11-19 683
592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② (2017. 11. 12) 인기글 pastor 11-12 698
591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① (2017. 11. 05) 인기글 pastor 11-06 710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