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The Apostle's Creed)
(다함께 읽습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 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들어가는 기도
가정을 대표하여 한 사람이 오늘의 예배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찬양
(다함께 부릅니다)
150장(통일 135장) ♬ 갈보리 산 위에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이라
<후렴>
최후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2.
멸시 천대 받은 주의 십자가에 나의 마음이 끌리도다
귀한 어린 양이 세상 죄를 지고 험한 십자가 지셨도다
3.
험한 십자가에 주가 흘린 피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니
나를 용서하고 내 죄 사하시려 주가 흘리신 보혈이라
4.
주님 예비하신 나의 본향 집 에 나를 부르실 그 날에는
영광 중에 계신 우리 주와 함께 내가 죽도록 충성하리
성경 : 마태복음 16장 21-28절
말씀
오늘날 십자가는 나쁜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교회는 물론이고 생명을 살리고 병을 고치는 병원, 적십자, 녹십자 등 평화를 상징하는 많은 부분에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목걸이로 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집집마다 십자가를 걸어 놓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본래 십자가는 사형 틀이었습니다. 로마제국은 국가 반란죄나 극악한 흉악범들을 십자형에 처해서 로마제국에 항거하지 못하도록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높이 매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우리 죄를 대신한 대속적 죽음으로 십자가는 흉악한 사형 틀에서 평화와 사랑의 상징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하루에도 여러 번 십자가를 보거나 마주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무슨 생각이 듭니까?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예수 생각’, 예수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친히 짊어지셨던 주님은 고난당하실 것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고난과 부활에 대하여 설교하셨습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예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은 무엇입니까?
1.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할 수만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를 나타내고 알리는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누군가 나를 알아주어야 하고 알아주지 않으면 자기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 같아 자기 알리기를 위해 많은 노력과 몸부림을 칩니다. 그런데 자기를 부인하다니요.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은 내 사고방식, 내 생각, 내 라이프 스타일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수를 제대로 믿고 제대로 따르려고 한다면 일반적인 삶과는 맞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 발만 들여놓고 믿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순전한 사람 보기 어렵습니다.
빛들로 나타나는 사람들 보기 힘듭니다.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힘듭니다. 그렇게 하는 일이 드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똑같이 편하게 예수 믿으려고 한다면 십자가는 상징과 장식으로만 남게 될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접어두고 예수님이 스스로를 부인하셨고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시니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순수한 신앙이라고 믿습니다.
2.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고 우리에게는 각자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편하고 쉬운 십자가는 없다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을 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민이 깊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 마태복음 26:39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잔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할 정도로 십자가는 피하고 싶은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것도 세 번이나 십자가를 그냥 지나가게 해 달라고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세 번의 기도에서 모두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시면서 십자가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실제로 십자가를 지고 죽으셔야 하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실제의 십자가 이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가 먼저 있었기에 십자가를 지실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장담한다고 약속한다고 의지를 불태운다고 십자가를 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도 절대 주님을 배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고 다른 제자들도 다 똑같은 장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십자가가 눈앞에 왔을 때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고 다 도망갔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겟세마네 동산의 떨어지는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되는 진액을 짜는 기도가 선행되지 않으면 누구도 십자가를 질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내용의 찬양을 얼마나 많이 부릅니까? 온 영혼을 다해 찬양을 부릅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노래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고통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무게입니다. 기도하셔야 합니다.
진짜 예수 믿는 사람은 자기 몫의 십자가가 있고 반드시 그 십자가를 져야만 합니다.
예수를 믿음이 너무 형식화되어져 가고 신앙이라는 것이 입술 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 마태복음 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역설의 말씀입니다.
다들 살기 위해서 믿지 죽기 위해서 믿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과 가정과 교회에 빛바랜 십자가만 덩그러니 매달려 있는 겁니다.
내 인생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분명 내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내 몫의 십자가인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기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건설되고 확장됩니다.
3. 주님을 따르는 겁니다.
두 사람이 걸어가는데 둘 다 주인 같아 보입니다. 그 뒤를 종 한 사람이 따르는데 이 사람의 종 같기도 하고 저 사람의 종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갈림길이 나오면서 두 사람이 각자 다른 길로 갈 때 그 종이 누구를 따라가는 지를 보면 그가 누구의 종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고 엉뚱한 길에서 방황하고 배회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고 하는 질문을 하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16절)라는 신앙고백으로 예수님께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8-19절)는 큰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 바로 뒤에 예수님께서 앞으로 고난 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할 것입니다”(22절)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이 그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절)라고 하시면서 민망할 정도로 베드로를 책망하셨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이유는 예수님에게 한 시대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증거로 수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옆에 있으면 다 높임을 받고 한 자리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고난, 십자가, 죽음을 말씀하셨을 때 그런 것은 싫은 겁니다.
하지만 십자가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십자가를 부인하거나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에 대해 예수님은 사탄과 같이 여기십니다.
십자가 없이 예수 믿는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은 없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겁니다.
✱ 마태복음 16: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각 사람의 믿음과 행위를 다 계산하십니다.
적당히 믿으려고 한다면 그 ‘적당히’를 버립시다.
종교인이 되어 무늬만 십자가가 아니라 속까지 십자가로 채워지는 제자 됩시다.
예수님을 위해, 십자가의 삶을 위해
자기를 부인합시다. 자기 십자가를 집시다. 예수님을 따릅시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칭찬과 상급 받는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가정을 대표하여 한 사람이 대표로 아래와 같이 기도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삶의 현실에 예수 믿는 믿음이 뚜렷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제자답게 자기를 부인하게 하옵소서.
자기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The Lord's Prayer)
(다함께 읽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예배를 마무리합니다.
가정을 대표하여 한명이 마무리 기도를 합니다. 가족끼리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안아줍니다. 서로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누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