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빛의 아들 낮의 아들(20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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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stor 작성일17-07-18 14:29 조회4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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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不夜城), 밤이 없는 도시를 이르는 말이다. 
한국에서 안식년으로 지냈던 날 동안 밤이면 불꺼지는 타우랑가와 달리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의 겉살을 보았다. 
각 가정의 집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에서부터 거리마다, 건물마다, 건물의 외부마다 상호를 알리는 간판, 현란한 네온사인 등 수많은 불빛들이 세상 밖으로 배어나오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아내와 함께 밤에 한강에 나가보니 한강 다리들에 여러 색깔의 조명이 들어오더니 어둠 속에 감추어져 있던 다리의 외관이 아름답게 드러났다. 그뿐 아니라 한강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강북과 강남의 아파트들과 고층 빌딩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들은 도시의 어둠을 수놓고 있었다. 
 
도시의 불빛과 공해에 가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의 별빛은 보이지 않았다. 
인간의 문명이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함께 가면 좋지만 범죄한 이후 인간이 발전시키는 문명의 양상은 하나님 없는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밤의 불빛은 어둠 속에 있는 것들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도록 밝히고 있다. 밤이 되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인간은 밤을 낮처럼 사용하기 위해 자연의 빛이 아닌 인공의 빛을 창출했다. 촛불이나 작은 등불로 시작한 인간이 만든 밤의 불빛은 역사가 거듭되면서 거대한 불빛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우리네 인간의 삶과 사회적 시스템은 인공의 불빛이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 밤의 불빛을 의지하여 인간은 잠을 자지 않는다. 밤의 불빛을 이용해서 밤을 새워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각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악한 일 역시 잠을 자지 않고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다. 결국 도시는 불이 꺼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도시의 불빛은 참 빛이 아니다. 
도시의 불빛 속을 한꺼풀만 들쳐보면 밤의 불빛 뒤의 속살이 드러난다. 
인간의 악취가 풍겨 나오고 도둑질, 강도, 속임과 간계와 살인 등의 온갖 죄악이 계획되어지고 자행되고 있다. 
사람들은 어둠의 불빛 뒤에서 눈동자가 풀리고 흥청거린다. 
어둠의 불빛은 길을 보여주지도 길을 인도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인생의 걸음에서 실족하게 하고 부패와 타락을 조장하고 썩은 것을 덮어주면서 밤의 일들을 지탱시켜주는 빛이다. 어둠의 빛 속에서 인간은 하나님을 대적한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도착하여 처음 살던 사택은 그 길의 마지막 집이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길가에 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술집을 찾거나 유흥을 즐길 일이 없기에 밤이 되면 밖에 나가서 할 일이 거의 없었다. 
머쓱하게 집앞에 세워진 가로등이 어둠을 밝히고 있고 굳이 보이는 것이 있다면 옆집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빛이 전부였다. 
그 당시 한국에서의 밤빛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문명의 불빛이 별로 없었던 타우랑가의 자연이 가져다준 그 날들의 어둠에 적응이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것이 창조의 질서이고 모든 피조물이 순응해야 할 일임을 서서히 깨달아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마음과 생각과 육신을 밤의 시간에 너무 쏟지 않아야 한다. 
밤은 낮에 비해 건강하고 건전한 마음과 생각, 그리고 육신을 유지하기가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 우리는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다. 
이를 망각하지 않으면 빛 된 삶을 사는 것이다. 
 
● 데살로니가전서 5:5,6 5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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