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년 (201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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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5-07 15:49 조회4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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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언약 백성이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원칙은 그 말씀의 법도를 따라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중에 안식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6년 동안은 농사를 짓되 7년째 되는 해는 땅이 쉴 수 있도록 안식년을 지키라고 하셨다. 그래서 6년째 농사는 그 해와 7년째 되는 다음해 그리고 농사를 지어 추수할 때까지의 3년 먹을 풍년을 약속하셨다. 뿐만 아니라 안식년이 되는 해에는 종에게 자유를 주고 빚을 탕감해주도록 했다.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7년째 되는 해에는 농사를 쉬어야만 한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년을 지키지 않았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먹고사는 것은 내 힘과 노력으로 해야지 하나님만 믿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럼 그렇게 수고하고 애써서 잘 됐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순종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결과는 자신들을 비롯하여 자자손손이 그 대가를 치르며 살았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안식년을 갖게 된 것은 서구의 목회자들이 성경의 안식년에서 영감과 원리를 깨달아 사역의 7년째 되는 해에 안식년을 가진 것에서 비롯된다. 목회자들이 안식년을 갖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통해 더 힘 있고 성령 충만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휴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안타깝게도 모든 목회자들이 다 안식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로 그럴 수 있는 여건과 형편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감사하게도 교회의 배려와 교우들의 섬김과 사랑의 손길을 받으며 나와 사모는 안식년으로 꼭 7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모든 목회자들이 다 같은 사명감으로 감당하는 것이겠지만 오직 교회와 주님의 백성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13년에 담긴 일들이 주마등처럼 마음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동안 많이 미뤄왔던 치과 검진과 진료, 그리고 종합 검진도 받아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신앙생활하다가 한국으로 귀국한 여러 교우들의 신앙생활을 살피고 그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68일 간의 긴 시간 동안 교회를 비우게 되어 나와 아내는 각각 교회, 사택, 또한 일들에 대한 이런저런 많은 일들, 특히 <68일 파수꾼 기도회>를 계획하여 기도가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역할 분담을 주어 우리가 짊어지고 있던 사역에 대한 준비를 해 두어야 했다. 하지만 준비에 준비는 끝도 없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우리는 제직들과 여러 교우들의 열심과 헌신을 믿는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켜주시고 주관하실 것을 믿는다.

4월 24일(월) 떠나는 날, 새벽 3시 20분 경 뜻하지 않게 민경운 전도사님이 사택으로 오셨다.
성근이가 공항까지 픽업을 해 주기로 해서 함께 교회로 갔는데 김인회 집사가 공항까지 함께 가겠다고 왔다.
우리는 교회에 들어가 함께 기도를 한 후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일정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오클랜드 공항으로 출발했다.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여 김인회 집사와 성근이의 배웅을 뒤로 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대한항공 777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더니 굉음을 내며 힘차게 창공을 향하여 날아올랐다.
지치고 힘든 아내는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밀려오면서 잠이 들었다. 안식년의 시작은 그렇게 잠으로 시작되었다.
11시간의 긴 비행시간이었지만 우리는 그리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게 인천공항에 잘 도착했다.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확실한 안식년이라는 것에 은혜와 감동받고 있다.
사랑하는 타우랑가 샘물교회 교우 여러분, 기도해주세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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