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리고 만남 (201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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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27 06:26 조회6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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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내에게 있어 뉴질랜드에서의 여행은
주일학교, 학생, 청년들 수련회에 함께 갔다 온 것이 거의 전부이다.
생각나기는 2007년인가, 집사님 한 분이 머무시는 2년여 동안 목사님 사모님께서 여행도 휴식도 없이 사역하는 것을 보고 귀국하기 전에 목회자 내외를 모시고 남섬 여행을 갔다 오고 싶다고 하여 갔다온 기억과 작년에 교회 입당 예배까지 마치고 지쳐 보였던지 교인들의 권유로 아내와 함께 북섬 끝의 등대를 돌아 몇 곳을 다녀보고 타이파(Taipa)의 한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식사했던 기억이 제일 마음에 남는다.

우리는 이번에 뜻하지 않게 두 분 목사님 내외분과 함께 좋은 여행을 하고 왔다.
크리스천라이프 신문의 이승현 목사와 장명애 사모,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선교하시다가 뉴질랜드에 안식년으로 오신 박인석 선교사 부부와 함께 2박 3일간 여행을 갔다 왔다. 그 분들이 오클랜드에서 도착한 당일은 우리 사택에서 하룻밤 머물고 그 다음날 타우포와 로토루아를 거쳐 왔다. 아내와 나, 그리고 이승현 목사 부부 역시 이미 여러 번 가 본 곳이고 또 다 아는 곳이지만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좋았다. 박인석 선교사 부부는 이미 연배가 칠십이 넘은 분들인데 캄보디아에서 현지인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신학교 선교 사역과 사모님은 소아과 병원장으로 계시다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계신다. 두 분은 오클랜드의 드루리(Drury)에 있는 크리스천 공동체에 머물고 계시면서 하루는 크리스천라이프 신문을 보다가 거기서 낯익은 이름, 신문의 대표 장명애라는 이름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이 20년 전 한국에서 장로로 있을 때 그 교회에서 사역하던 여자 전도사 이름과 똑같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는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다. 20년 세월을 훌쩍 뛰어 넘은 만남의 기쁨은 이루 말할 것도 없었다고 한다. 이제 다음 주면 한국으로 가시는데 한 번 모시고 여행을 가기로 하고는 우리에게 동행했으면 하기에 함께 했다. 우리도 교회와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지만 주 안에서 같은 마음, 같은 꿈, 같은 공감대, 또한 같은 이슈와 상처들은 우리를 주 안에서 하나로 묶어주었다.

우리 사는 이 세상에서의 만남에 우연은 없다.
하나님께서 연결시켜주시는 만남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과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우리는 이번 만남 역시 우리가 다 모르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살고 있고, 자녀들을 교육하며 또한 미래의 꿈을 꾸면서 열심을 다해 살아가고 또한 타우랑가 한인장로교회라고 하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즉 우리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나는 유년주일학교 아이들, 학생들, 청년들, 교우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가르치고 함께 교제하고 신앙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내가 우리 아이들과 젊은이, 그리고 교우들에게서 배우지 못한다면 나는 그들에게 가르칠 것도 없다는 생각을 늘 한다. 우리 모두는 오늘 자기 앞에 선 그 사람과의 만남에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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