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는 첫걸음, 또 한걸음을 떼는 것이다. (201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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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08 16:47 조회7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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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 그리고 우리 모두 어릴 적 기어 다닐 줄밖에 모르던 그 시절 부모님과 어른들은 어느 날 두 발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셨고 환호성을 지르셨다. 그리고 넘어질 듯 넘어질 듯 하면서 아장아장 한걸음씩 뗄 때는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좋아하셨다. 그렇게 우리의 홀로서기는 시작되었다.
어릴 적에는 나를 지켜보고 붙잡아 주는 부모님과 어른들이 있었지만 장성하여서는 내 길에 대한 발걸음은 오직 나 혼자서 떼야만 한다. 그래서일까,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을 말하라고 한다면 처음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보고 들은 것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많이 알고 많이 경험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하면 경험이 풍부하고 아는 것이 많으면 모든 것을 다 잘하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많은 경험과 많이 아는 것 때문에 더 이상 도전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 담긴 경험들에는 ‘실패’가 많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또 실패할까 봐, 이미 많이 저지른 실수를 또 되풀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오그라들어서 다음 단계로 발을 내디딜 용기를 내지 못한다.
이 사람 말을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말을 들으면 그 말이 또한 맞는 것처럼 판단된다. 의사들 말만 들으면 병 아닌 게 없다. 어떤 사람들 말만 믿으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것도, 안전한 것도 없다.

내가 겪은 경험과 알고 있는 지식이 나를 그 자리에서 단 한걸음도 떼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 그 경험과 지식은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 우리의 경험은 실패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러나 그 경험 안에는 분명 크고 작은 성공에 대한 흔적들도 또렷이 새겨져 있다. 실패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면 두려움을 버려야 하고, 만약 성공 때문에 우쭐거리고 경박해진다면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 두려움이든 자만심이든 거기에 오염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기를 내지 못하고 한 걸음도 떼지 못한다.

매일 똑같은 삶이 되풀이 되는 것 같아도 우리는 그 속에서 아직 밟지 않은 내일의 그 땅을 향하여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발을 내디디고 있다. 누군가 다음 단계로 발걸음 떼는 것을 보고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어라. 용기 있는 사람은 첫걸음을 떼고 그 다음 또 한걸음을 떼는 사람이다. 그들에게 내일은 불확실함과 두려움의 땅이 아니라 비로소 설렘으로 가득한 꿈을 품은 오늘의 정복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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