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야 (20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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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1-02 06:03 조회8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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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언제나 모든 것을 용납하고, 사랑은 또한 허다한 허물을 덮고 용서한다. 사랑이라는 단어와 감정 그 자체 하나만 놓고 보면 세상에 사랑보다 큰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어떤 때는 사랑하지만 안 되는 것도 있다. ‘사랑하는데 왜 안 된다는 거야’ 그런 게 있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를 키울 때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뜨거운 주전자를 덥석 잡으려고 할 때 엄마가 아직 두 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의 손등을 찰싹 때렸다. 그리고 엄마에게서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 아이가 막 울 때 엄마는 때리는 동시에 즉각적으로 우는 아이를 품에 꼭 안아 주었다. 사랑하는데 왜 하지 못하게 하고, 왜 때릴까?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이미 본능으로 알고 있는 아이는 엄마의 찰싹 때림이 이해할 수 없는 신호였던 것이다. 그 아이의 수준에서는 자기의 손등을 때린 엄마의 행동이 혼란스러웠기에 울음을 터트린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비슷한 경우를 여러 번 경험하면서 아이는 그것이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만 그건 하지 마” 라는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청소년의 사춘기 때는 그런 부모의 마음을 알면서도 괜히 투정을 부리고 반항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지금의 내 형편에서 최고의 것으로 채워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동일한 마음일 것이다. 하루는 심재용/강미연 집사의 아들 예닮이가 엄마 말을 잘 안 들으니까 ‘너 계속 그러면 매 맞는다.’는 소리에 아이가 자꾸 냉장고 위쪽을 바라본다. 알고 보니 집에서 회초리를 냉장고 위에 두었던 것이다. 그 어린 것이 매 맞는다고 그러면 알아듣고 말을 듣는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우리의 어린 아이들, 그러나 혼낼 줄도 알아야 한다. 안아주기만 하고 혼낼 줄 모르거나, 혼내기만 하고 안아주지 않거나 그러면 안 된다. 비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혼낼 땐 확실히 혼내고, 다시 힘껏 안아주어야 한다. 그래야 내 자녀들이 예리한 분별력을 가진 아이로 자라난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예전의 그 기억과 훈련을 통해 부모와 친밀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로 삼으시면서 까지 우리에 대한 사랑을 스스로 확증하셨다. 하지만 우리에게 ‘하라’ 또 ‘하지 말라’는 명령을 하실 때는 그 말씀이 나를 힘들게 한다. 그러나 사랑하니까 하라는 것이고 또한 사랑하니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한 최상의 축복과 사랑이 ‘하라’와 ‘하지 말라’ 속에 담겨져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깨달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 버겁기보다 나를 위한 사랑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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