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가지기 (201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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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11 19:06 조회9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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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妻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全文)에서-
고(故) 함석헌 선생의 이 문장은 글이 아니라 혼(魂)을 깨우는 채찍이다.
삶이 버겁고 힘들 때마다, 마음이 아플 때마다, 공허해질 때마다
이 글귀는 내 혼에게 넌지시 그리고 지속적으로 말을 건넨다.
“네가 그런 사람이 되라고, 그런 사람을 찾으라고 그리고 가지라고 …”
그래서 지금도 함께 숨쉬고, 함께 한 곳을 바라보고, 함께 손잡고, 함께 걸어가려는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
그런 사람을 …
처자(妻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全文)에서-
고(故) 함석헌 선생의 이 문장은 글이 아니라 혼(魂)을 깨우는 채찍이다.
삶이 버겁고 힘들 때마다, 마음이 아플 때마다, 공허해질 때마다
이 글귀는 내 혼에게 넌지시 그리고 지속적으로 말을 건넨다.
“네가 그런 사람이 되라고, 그런 사람을 찾으라고 그리고 가지라고 …”
그래서 지금도 함께 숨쉬고, 함께 한 곳을 바라보고, 함께 손잡고, 함께 걸어가려는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
그런 사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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