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특새의 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201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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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1-18 10:46 조회5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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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성에 가면 『기은교회』가 있다.
기은교회 예배당 입구에는 ‘수넴여인’ 이라고 부르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데 고(故) 박혜숙 권사의 유해를 수목장한 나무로 김종인 목사를 비롯한 기은교회 모든 식구들에게 애틋한 기념비 같은 존재라고 한다.
구약 성경에 보면 선지자 엘리사를 극진히 대접했던 수넴여인처럼 교회를 누구보다 아끼고, 항상 그 나무 아래에서 담임목사와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던 박혜숙 권사의 모습을 기리고 잊지 않기 위해 예배당 입구 소나무에 수목장(樹木葬)을 했다고 한다. 박권사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교인들이 달려가 합심해서 기도할 때 김종인 목사는 “하나님, 내 몫의 생애를 잘라내서라도 그녀를 살려 달라”고 눈물로 부르짖었다고 하는 대목에서 교인은 교인답고 목사는 목사다움에 참 행복한 교회라는 감동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제21차 21일 특별 새벽기도회!
‘21’이라는 숫자가 두 번 겹치니 구상해 보면 좋은 구호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 무언가 교인들에게 도전과 자극을 주어서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볼 수도 있었지만 스물한 번째의 21일 특별새벽기도회는 교회 대내외에 큰 홍보와 큰 강조 없이 평상시의 새벽기도회를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전에는 ‘몇 명이나 올까?’ 하는 생각에 붙잡힐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숫자에 대한 기대감 자체를 갖지 않았다. 내가 무뎌진 것일까? 아니다. 그냥 너무나 평안하다.
예전에는 새벽 2시나 3시에 일어나서 전 날 준비한 설교의 초고를 다듬고 준비 기도를 했는데 이번에는 저녁 전에 설교를 다 준비해 놓고 밤 10시 30분이면 아내와 함께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자정이나 새벽 1시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다시 21일 특새를 섬기기 위해 교회로 온다. 강단에 서서 보면 새벽길을 열고 하나님께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 있는 교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하나님이 좋아시겠구나’ 하는 목회적인 기쁨이 솟아난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의 종아, 내가 너에게 위탁한 양떼들이다’, ‘나의 종아, 네 생명의 한 자락을 떼어서라도 섬기고 살펴야 할 나의 백성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새벽의 어둠을 밀치고 나와서 하루의 첫 날을 찬양과 기도로 시작하는 저들에게 기도응답과 소망이 임하고 매일의 설교가 영을 살지게 하고 심령에 위로와 평안, 그리고 도전과 깨달음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늘 문을 두드리는 21일이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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