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고 잘 듣기 (201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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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1-23 03:06 조회5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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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오래도록 착용하다 보니 안경은 내 신체의 일부가 되었다.
세수할 때와 잠을 잘 때 빼고는 안경이 내 눈에서 떠날 때가 없다. 눈을 뜨면서 손을 내밀어 집는 것이 안경이다.
내 시력은 안경을 벗으면 책을 읽을 때는 괜찮지만 눈앞에 조금 멀리 있는 사람이나 사물은 흐릿해서 식별하기 어렵
다. 그래서 안경이 없으면 안 된다. 그런데 그런 안경이 불편할 때가 있다. 땀을 워낙 많이 흘리다보니 어떤 힘든 일
을 할 때나 운동을 할 때는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면서 안경이 자꾸 흘러내리거나 렌즈 안으로 땀이 떨어져 앞이 흐
려진다. 그래서 근시와 원시를 동시에 커버하는 1 day 다중초점 콘텍트 렌즈를 맞췄다. 렌즈를 착용하면서 일하거
나 운동할 때 안경 때문에 불편한 일은 이제 없어졌다. 언제든지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눈이 보배다”
우리 신체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눈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우리는 눈에 투영된 피사체를 보고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판단한다.
만약 눈이 흐려져서 사물이 또렷이 안 보이고 눈앞에 어른거릴 때는 무엇을 보아도 잘못 보게 된다.
분명히 보기는 보았어도 잘 못 본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귓병을 앓아 듣는데 문제가 있다면 무엇을 듣더라도 귀 울림 때문에 제대로 듣지를 못하게 된다.
잘 보고 잘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과 같다.

사람이 단순히 육신적으로 잘 보고 잘 듣는 것만으로 그 능력이 평가된다면 동물 가운데 어쩌면 가장 뒤처지는 능력
을 가진 존재일 것이다. 인간보다 몇 백배 더 뛰어난 시력과 청력을 가진 동물들은 부지기수로 많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마음의 눈과 마음의 귀가 있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삐뚤어진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삐뚤어지게 보인다.
무엇을 듣든지 잘 못 듣고 잘 못 생각한다. 그 사람은 자신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를 지켜낸다는 것은 마음을 잘 정돈하고 다스림에 있다.
그릇이 더러우면 무엇을 담아도 함께 더러워진다.
마음의 그릇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그릇이 제대로 닦여 있지 않으면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뒤틀린다.
거꾸로 보고 딴소리를 한다. 거꾸로 듣고 엉뚱한 방향으로 내달린다.

아무 것이나 보지 마라.
무엇을 볼 것인지를 잘 선택해서 봐야 한다.
아무 소리나 듣지 마라.
어떤 소리를 들을 것인지를 들을 귀가 열려야 한다.
잘 보고 잘 들을 때 우리의 내면과 삶은 그만큼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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