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排泄)과 건강 (20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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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stor 작성일17-07-18 14:22 조회5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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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민씨, 시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섭정을 물리치고 남편인 고종의 친정을 유도했을 만큼 강한 리더십을 가진 여인이었으나 역사의 기록을 보면 명성황후의 첫째 아들은 태어난 지 나흘 만에 죽었고 둘째 아들은 항문이 막힌 기형아로 태어났는데 흥선대원군이 왕자의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산삼을 달여 먹이게 했다. 결국 아기는 열병을 앓다가 죽었다. 그 후에 흥선대원군이 고종의 후궁 이씨가 낳은 완화군을 세자로 옹립하려고 하면서 며느리인 명성황후와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은 정적으로 대립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의술로는 그리 어렵지 않은 수술일 텐데 왕자는 배설을 하지 못하여 죽고 말았던 것이다.
모든 동물을 비롯하여 사람 역시 몸 안의 것이 밖으로 배출이 되어야 살 수 있다.
아무리 맛있게 먹은 것이라 할지라도 몸속에 들어가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배출해야 할 쓰레기와 독소로 변해 버린다.
우리 몸에서 독소를 배출하는 가장 큰 출구인 기관은 항문이다.
사찰에 딸린 화장실을 불교에서는 해우소(解憂所)라고 하는데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현대 의사들도 하는 말이 대변을 본 후 황금색 변이면 장(腸)이 좋은 것이라고 한다. 장에 대변이 쌓여 적체되면 대변이 갈색이나 검은 색이 된다. 보통 장 속의 온도는 섭씨 36.5도인데 입으로 먹고 위장을 거쳐 내려간 음식 찌꺼기가 노폐물이 되어 장시간 쌓여 있으면 장 속에서 부패가 진행된다. 요즘에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장 속에서 부패한 대변이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몸에는 많은 독소가 흡수되고 축적되게 된다. 그렇게 흡수되고 쌓인 독소는 언젠가 몸에 문제를 일으킨다.
잘 먹는 것 못지않게 그때그때 잘 배출하는 것이 건강으로 가는 비결 가운데 하나이다.
시대가 다변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사람들 사는 양식도 변화무쌍하고 복잡해졌다. 그래서 음식 독소도 문제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과로, 환경적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독소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몸이든 정신이든 모든 독소가 몸에 오래 머물지 않고 빠져 나가야 한다. 그래야 건강해진다.
우리 믿음의 건강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내면에 쌓인 영적 독소들을 잘 배출하는 것에 달려있다.
믿음이 건강하면 좋은데 잘 믿는 것 같다가도 어느 날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갈등과 크고 작은 현실의 문제들로 인해 믿으면서도 자꾸 의문을 가지게 되고 때로는 의문을 넘어 의심의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기도하면서, 헌금을 드리고서도, 주님의 일을 하면서도 자기의 행위에 대해서 어떤 보상, 즉 현실적인 만족이나 응답이 즉시 또는 자기가 생각한 타이밍에 오지 않으면 흔들린다.
우리의 조급함은 하나님과 자꾸만 거래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내가 이만큼 했으니 나를 봐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를 원한다.
그게 잘 안되면 영혼 안에 서서히 독소가 쌓인다. 영적 세계에도 배출되어져야 할 것들이 있다. 내면세계의 찌꺼기, 쓰레기, 독소들이 우리 안에 계속 쌓이면 믿음이 흔들리고 생각이 흔들리고 혀를 다스리지 못하게 되고 삶이 삐뚫어지게 된다.
내가 다 아는 것 같고 다 할 수 있는 것 같아도 우리는 내 코끝의 공기조차 임의로 들이킬 수 없는 존재이다.
영적 독소가 배출이 되지 않으면 누가 밀어 넣지 않아도 스스로 시험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영적 독소 역시 배출되어야 한다.
내 지성과 경험 속에 뿌리 깊이 박힌 자아의 모든 것들이 말씀에 부딪쳐서 깨져서 나와야 한다.
어려움과 갈등을 품고 복잡하고 답답한 속을 하나님 앞에 풀어야 한다.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이 되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울어대는 회개가 터져 나와야 한다.
그러면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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