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① (2017. 11.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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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stor 작성일17-11-06 05:58 조회7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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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세 번 째 21일 특새를 준비한다고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서재에 앉아 있게 된다.
그때 뒤꼍 너머에서 꿩의 수컷인 장끼가 투박하게 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때 뒤꼍 너머에서 꿩의 수컷인 장끼가 투박하게 우는 소리가 들린다.
푸케코(Pukeko) 새는 무리를 지어 여전히 바쁘게 먹으러 다니면서 인기척이 없으면 텃밭까지 올라와서 이리저리 헤치고 다닌다.
양들이 철망 너머 안쪽의 풀을 뜯어 먹으려고 고개를 내밀고 빼고를 반복하면서 철망에 묻어난 부드러운 양모를
아마도 참새가 집을 짓는 시기인지 톡톡 쪼아서 입에 물고 날아간다.
이름도 모를 예쁜 새들이 잠깐 왔다가 뭔가에 화들짝 놀라 날아간다.
서재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뒤꼍의 초지와 방풍림 같은 나무들은 여전히 푸른 녹지의 모습 그대로다.
작년에 별로 꽃을 피우지 않았던 뉴질랜드 배는 해 갈이를 끝내고 올 해는 흐드러질 정도로 하얀 배꽃을 피워냈다.
레몬, 오렌지, 귤나무는 양들의 탐식에 몸살을 앓으면서도 그나마 양들의 발과 혀가 닿지 않는 위쪽으로 푸른 잎사귀들을 내밀고 있다.
텃밭은 교인 한 분이 김매기를 해주셔서 잡초 없이 깨끗하고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겨우내 작은 화분에 몸을 담고 있던 인삼 벤자민은 다 죽어 끝난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 봄기운에 생명을 불어 넣어 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더니 작은 새순을 띄워낸다.
버리기는 그렇고 그냥 한 덩이 퍼서 담아놓았던 미나리 뿌리는 한국에서 돌아와 보니 잘라서 먹을 수 있을 만큼 웃자랐다.
앞문 쪽에 심어둔 백합, 카라, 알스트로에메리아(Aalstroemeria) 등과 같은 뿌리 식물들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경 쓸 것도 없이 하루가 다르게 땅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해야 할 일 가운데 잔디 깎기를 제때 못했더니 자꾸 자라 초지가 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해야 할 일 가운데 잔디 깎기를 제때 못했더니 자꾸 자라 초지가 되고 있다.
예전에 한국에서 들어온 나주 배를 먹고 그 씨를 심어 자라난 배는 이식을 두 번이나 하는 큰 수술을 겪기는 했지만
벌써 몇 년 째인데 올 해도 배꽃이 몇 개 안 보인다. 열매가 하나라도 맺히려는지 …
사람이 하는 일은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저절로 되는 일 없이 이리도 힘겹고 지켜내고 또한 지켜보기가 너무도 버겁건만
사람이 하는 일은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저절로 되는 일 없이 이리도 힘겹고 지켜내고 또한 지켜보기가 너무도 버겁건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든 것에서 막힘이 없이 순조롭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마음과 몸을 읊조리고 새 힘주시기를, 은혜 입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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